박카스 비닐봉투, 종이로 바뀌다… 동아제약, 친환경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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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작성자
정도경영팀 정도경영팀
작성일
2020-07-29
조회
7655



박카스 비닐봉투, 종이로 바뀌다… 동아제약, 친환경 경영




CSR 확대 위한 사회적가치위 신설
재활용 쉬운 패키지·포장 등 선보여


동아제약 직원들이 친환경 포장과 박카스 종이봉투를 들어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이 친환경 경영 강화에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확대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데 이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봉투와 무색투명 페트병 용기를 전면 도입하는 등 제약업계에 친환경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제약은 친환경, 사회적 기여, 투명한 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을 위한 의사협의기구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1991년부터 29년간 약국에 공급해온 박카스 비닐봉투를 이달부터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재생용지를 사용한 크라프트 종이봉투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투는 약 550만 장에 달한다. 종이봉투로 교체시 기존 비닐봉투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하는 부담에도 친환경을 택했다. 앞서 출시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도 친환경 패키지를 통한 제품 생산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미니막스 정글의 용기는 재활용된 펄프 용기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가늘고 긴 종이줄인 띠지는 설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를 적용했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 전문몰 '디몰(Dmall)'의 포장방식도 친환경적이다. 동아제약 디몰에서는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완화하는 비닐 에어캡이 없애고, 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포장재도 재활용할 수 있는 재질과 색상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8년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으로 재활용산업 보호와 육성,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부 및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유색 페트병을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가 쉽도록 라벨 및 마개를 비중 1 미만의 합성수지 사용 △재활용 시 쉽게 물로 분리가 가능하도록 수분리 가능한 접착재 사용 등이다. 동아제약은 자발적으로 포장재·재질구조 개선을 진행해 개선 대상 제품 179개 중 89.4%에 해당하는 160개 제품을 개선했다. 또한 유색 페트병 출고량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약 95% 줄였다. 지난해 무색 페트병 출고량은 전년에 비해 약 2746% 증가했다.

특히,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전 제품의 용기가 유색 용기에서 무색 투명 용기로 변경됐다. 유색 용기 플라스틱은 재활용 업체에서 분류가 어려워 매립 또는 소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표면에도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발굴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