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예술은 서로에게 '박카스'… 318쌍 사회에 활력

동아제약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
작성자
정도경영팀 정도경영팀
작성일
2023-12-06
조회
1205

기업과 예술은 서로에게 '박카스'… 318쌍 사회에 활력


2023 결연식 개최
18년간 2799건, 1123억 후원
베스트 커플은 메리-동아제약
비영리 악단에 年2천만원 후원
코로나 이겨내고 활동 이어가
지방공연 열고 수익금 기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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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모자를 쓰고 도심 연주회를 여는 문화예술봉사단 메리의 활동 모습.

 

코로나19로 모든 외부 활동이 멈추고 기약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 통제가 심해지던 때에 공연업계는 특히나 큰 타격을 받았다. 공연장 대다수가 폐쇄되고 무대가 사라졌다.

비영리 문화예술봉사단 메리에는 더욱 힘든 시기였다. 이들은 메리오케스트라, 메리콰이어(합창단), 메리앙상블(합주단) 등을 운영한다. 봉사활동과 음악 교육을 결합한 '사회적 예술활동'을 추구하는 단체로, 10대부터 70대까지 누구나 메리에서 음악을 배우고 지역 사회에 자선 공연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모든 활동을 꽁꽁 묶어놨다. 메리는 2015년 경희대 대학생 동아리에서 시작했고, 사회인이 된 동문이 2018년 사단법인을 설립한 뒤 힘을 합쳐 운영해온 단체다. 코로나19로 활동이 마비되자 단체는 존폐의 기로에 선 듯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던 2020년 6월, 메리와 동아제약의 동행이 시작됐다.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A&B)' 사업 중 하나로 기업·예술단체 결연이 맺어진 것이다. 동아제약 측도 세대 격차와 문화예술 향유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단체의 의도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때 이후로 4년째 매년 2000만원 규모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신민지 메리 이사는 "이전까지 단건 후원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연간 후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며 "업계가 불안한 상황이었는데도 운영진을 믿고 후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손현경 동아제약 CSR 책임은 "단 20명에서 시작한 단체가 지금은 연간 회원 1000명이 넘어서는 곳으로 성장해 뿌듯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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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즐겁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성탄절 인사말 '메리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는 것처럼, 빨간색 산타클로스 모자는 메리 단원을 상징한다. 이들은 산타클로스처럼 지하철, 공원, 광장 등 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도심 음악회를 선물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참여자는 아마추어 연주자와 기획자 등 총 3000명, 3개년 누적 봉사 시간은 1만5000여 시간에 달했다.

비영리 단체다 보니 운영 자금 대부분은 참가자들 회비로 충당한다. 여기에 동아제약 후원금은 악기 구매, 공연 기획, 단원 교육 등 각종 비용에 도움이 된다. 상주 직원 1~2명을 제외하고는 등기이사·전문예술인, 연주 혹은 기획 단원 모두 생업을 따로 두고 메리에서 활동한다.

이런 아마추어 악단 중 이례적으로 메리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다. 자선 연주회 '메리 투게더' 공연이다. 아마추어가 2000석 규모 대형 무대에 공연을 올리는 전례가 많지 않은데, 공연은 2년 연속 전 석 매진을 기록했다. 일반 관객에 더해 동아제약 임직원 200여 명도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연주회 티켓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해 기부했다.

동아제약도 임직원 관람권 비용 6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등 기부의 선순환에 동참했다. 금전적 비용 외에도 단체 운영에 관해 자문해 주거나, 대표 상품인 피로해소제 박카스와 젤리 등을 후원했다.

메리는 아마추어 악단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올해 '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KAO)'을 설립했다. 내년에는 언어와 국경, 정치적 한계를 뛰어넘어 일본의 아마추어 악단과 문화예술 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연 향유 기회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서 음악회를 열고, 악단 차원의 지역 여행을 통해 문화 교류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23 A&B 결연식'에서 양사에 '올해의 베스트 커플' 기업 결연 부문 기념패를 수여한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A&B)'은 기업과 문화예술 단체를 1대1로 맺어주는 사업으로 기업 결연, 예술 지원 매칭펀드, 지역 특성화 매칭펀드 등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318쌍의 기업과 예술단체가 맺어졌다. 이를 통해 예술계에 전달된 액수는 101억원이다. 2006년 이후 올해까지 누적 결연 건수는 2799건, 누적 지원 금액은 1123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