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일치" 10년만의 기적…조혈모세포 기증한 회사원

에스티젠바이오
종합
작성자
정도경영팀 정도경영팀
작성일
2023-07-17
조회
2012


"유전자 일치" 10년만의 기적…조혈모세포 기증한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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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젠바이오 박주언 선임, 생명존중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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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에스티젠바이오 박주언 선임이 조혈모세포 기증 감사패를 들고 있다. (사진=에스티젠바이오 제공)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 에스티젠바이오의 한 직원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주인공은 에스티젠바이오의 박주언 선임.

26일 에스티젠바이오 따르면 박 선임은 '생명을 살리는 업'인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종사하면서 사회적 책임 활동을 다하고자 최근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 내는 줄기세포다. 백혈병이나 혈액암 등 난치성 혈액 질환 치료에 쓰인다.

박 선임은 "헌혈하러 갔다가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됐다"며 "조혈모세포는 부모와 5%, 형제자매 간은 25% 확률로 일치하지만 비혈연간 일치 확률은 수천~수만분의 1이라고 한다. 수만 명 중 나와 세포가 일치하시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의미 있을 것 같아 기증 희망자로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선임은 지난 2013년 7월 기증 희망 등록 후 약 10년이 지난 올해 5월 연락을 받았다. 기증을 위한 검사와 입원에는 약 4~5일이 소요되며,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기증 일정이 수시로 변경될 수도 있다.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에스티젠바이오 최경은 대표가 응원과 함께 입원 기간, 기증 후 회복기간까지 유급 휴가를 제공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박선임은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전자의 일부가 일치하는 수혜자 발생 시 ▲유전자 확인 검사 ▲건강검진(D-30) ▲조혈모세포 촉진제 투여(D-4) ▲조혈모세포 기증(D-day, 2박 3일 입원) ▲회복 검사(D+14)의 5단계를 거쳐 기증을 완료하게 된다.

먼저 해당 환자와 유전자 정보가 완전히 일치하는지 채혈을 통해 확인 검사를 한다. 이후 기증자의 건강 상태와 기증 시 수혜자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X-ray 촬영을 하게 된다.

기증 4일 전부터는 체내 조혈모세포 생성 촉진을 위해 촉진제를 매일 2번씩 맞는다. 평소보다 많은 조혈모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골수가 팽창돼 발열, 두통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진통제 복약 시 대부분 사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증 하루 전날 입원하면 혈액 검사 및 촉진제를 맞은 뒤 다음 날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된다. 과정은 헌혈과 비슷하지만 소요 시간은 4~6시간이다.

박 선임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2시30분쯤 끝났다"며 "기증 후엔 헌혈을 한 듯한 피로감이 있었지만 체내에 조혈모세포가 빠져나가서 그런지 몸은 홀가분했다. 빠르게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혈액 수치도 기증 전 정상 수치로 돌아왔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완전히 회복해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으신 분들은 이식일을 두 번째 생일로 지정할 만큼, 큰 의미를 둔다고 한다. 두 번째 인생을 선물할 수 있어 저 또한 보람을 넘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 선임은 기증자 신청 자격도 소개했다. 그는 "기증자 신청 자격은 만 18~40세 미만의 건강한 남녀다. 가까운 헌혈 장소를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채혈(약 3~5㎖) 및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면 기증 희망자로 등록된다"며 "나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기증했으나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은 대한적십자사,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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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에스티젠바이오 박주언 선임이 조혈모세포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에스티젠바이오 제공)